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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피스는 과연 세상에 이로운 일을할까?
    Youtube/Prager U 2020. 3. 6. 16:31

    1971년에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Unitarian 교회 지하실에서 한 환경단체를 도왔습니다.

    15년 후, 그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단체로 성장했고

    우리는 매달 주요 주제를 선정하였으며, 
    저는 유명해졌지만 일을 그만뒀습니다.

    한때는 숭고했던 그 사명들이 변질하였습니다.

    정치적인 안건이나 공포심 조장이 과학과 진실보다 우선시됐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생태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Don't Make a Wave Committee'라는 작은 운동단체에 합류했고,

    당시는 냉전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베트남전이 격화되고 있었죠.

    저는 그런 국제적 현실과 환경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급진적으로 변했습니다.


    'Don't Make a Wave Committee'의 목표는,

    알래스카에서 이뤄지고 있던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에 대항하여 해양에서 반대 캠페인을 벌이자는 것이었죠.

    이는 핵전쟁에 반대한다는 상징과도 같았죠.

    초기에 있던 몇몇 회의 중 한 회의에서

    누군가 '평화'를 이야기했고,

    누군가가 '그린피스(Green Peace)라는 이름은 어때?"라고 대답하면서

    새로운 환경 운동이 탄생했습니다.

    Green은 환경을 의미하고 Peace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배 이름을 그린피스호라고 이름 짓고

    저는 시위 항해에 나선 12명의 선원 중 한 명으로 참여했죠.

    그 수소폭탄 실험을 저지하진 못했지만,

    그 수소폭탄은 미국이 터트린 마지막 수소폭탄이 됐고

    우리는 중요한 승리를 얻었습니다.

    1975년에 그린피스는 반핵에서 고래 보호로 노선을 변경했고,

    러시아와 일본의 포경선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 공해 상을 항해했습니다.

    작살과 도망치는 고래 사이에서 대치하는 젊은 시위대를 저희가 담은 영상이,

    전 세계에 TV로 방영됐고 많은 기부금이 들어왔습니다.

    1980년대 초, 우리는 독극물 폐기, 대기오염, 트로피 사냥과 범고래 포획에 반대하는 켐패인을 벌였습니다.

    1980년대 초, 우리는 독극물 폐기, 대기오염, 트로피 사냥과 범고래 포획에 반대하는 켐패인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동료가 강의하던 수업의 내용에 대해서 불편한 느낌을 받았고

    이내 제가 6명의 국제문제 담당자 중 유일하게 과학적인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우리는 복잡한 독성 물질과 화학, 그리고 인간의 건강에 관련된 주제들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고래의 멸종을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 위해 해당 생물학 박사 학위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화학물질을 금지해야 할지 분석하려 한다면, 과학적 지식을 꼭 알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생태학의 첫 강좌는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였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지, 자연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는 데요,

    예를 들어 질병을 옮기거나 질병의 숙주가 되는 수많은 다른 종들은 인간의 적인데,

    우리는 이런 우리 인간의 적으로부터 우리 인간을 보호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생물학적 다양성의 존중이 항상 득이 되는 건 아니죠.

    그 외에도 뭔가 이상한 걸 알아차렸습니다.

    우리가 1년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받는 국제기구로 성장하면서

    우리들의 태도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린피스의 조각(Peace)이 퇴색된 것이죠.

    이제는 단지 그린(Green)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죠.

    그린피스가 쓰는 언어에 따르면, 인간은 "지구의 적"이 되어버렸고,

    산업 성장을 멈추고 수많은 유용한 기술 및 화학 물질들을 금지하자는 게 캠페인의 공통된 주제가 되었습니다.

    더는 과학과 논리로 무장하지 않았습니다.

    선정성, 거짓 선동, 그리고 공포심 조장 등으로 우리 캠페인을 무장했습니다.

    제게 있어서 마지막 역린은, 제 동료인 지도자들이 염소(Cl)를 전 세계적으로 금지하자고 결정한 순간이었죠.

    그들은 염소가 마치 사악한 존재라도 되는 것처럼 '악마의 물질'이라고 낙인찍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식수에 염소를 첨가해준 것은 공공보건의 역사에서 이룩한 최대 업적입니다.

    그리고 화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제약회사에서 가장 애용하는 효과적인 물질이 염소화합물이라는 사실을 잘 아실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만약 염소 사용 반대 캠페인이 성공을 거둘 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이들은, 그린피스에 후원한 부자들이 아닐 테니까요.

    부유한 사람들과 부유한 국가는 이러한 어리석은 짓이 일어날 때 빠져나갈 구멍을 항상 찾아놓습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이들은 개발도상국 국민이며, 이들은 아마 우리가 도우려고 했던 사람들일 테니까요.

    예를 들면, 그린피스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황금 쌀의 도입을 반대해왔습니다.

    황금 쌀은 매년 전 세계 극빈층 아동 약 2백만 명의 사망을 막아줄 잠재성을 지녔죠.

    하지만 그린피스 폭도들에게 그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GMO는 나쁘다." 그러니 "황금 쌀도 나쁜 것이다"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건 나쁘지 않다"라는 소리죠.

    이러한 꽉 막히고 퇴보적인 사고방식은 보통 무지와 반-과학적 태도가 그 원인입니다.

    하지만 저는 내부고발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그런 병적 상태가 그 어떤 단체에도 퍼질 수 있다는 것을요.

    심지어 '그린피스'처럼 숭고해 보이는 이름을 가진 단체에도 퍼질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패트릭 무어입니다. 이것으로 프레이거 대학 강연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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