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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Youtube/Prager U 2020. 3. 5. 18:33

     

     

     

    저는 Right Here, Right Now : Politics and Leadership in the Age of Disruption의 저자이자, 

    프레이거 대학의 스티븐 하퍼입니다.

     

    캐나다 하원에 7번 선출됐고, 총리는 3번 역임했습니다.

     

    저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예측과는 달리, 적어도 당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왜일까요?

    제가 느꼈듯이, 그리고 트럼프 역시도 분명히 느꼈을 겁니다.

    정치 지형이 바뀐 겁니다.

    문제는 바로 이 점입니다

    지난 몇십 년간, 세계화 덕분에

    10억 명의 사람들, 특히 대부분 신흥국 사람들이 가난에서 탈출했습니다.

    물론, 이건 아주 좋은 신호죠.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수많은 서구 국가들에서는, 노동자들의 수입은 저체되거나 심지어 감소했죠.

    요약하면, 자신들에게 세계 경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많은 미국인이 트럼프를 뽑은 겁니다.

    미국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마냥 행세할 수도 있죠.

    미국인들이 그들의 삶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계속 설득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미국인들의 그 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가 더 낫다고 봅니다.

    먼저 하나 짚고 넘어가죠 :

    우리가 사는 현 세상에는, 영국 언론인 데이비드 굿 하트가 표현한 것처럼,

    "Anywhere(어디서나)" 살 수 있는 사람과 "Somewhere(어딘가에서)"사는 사람이 있죠.

    당신이 글로벌 거대은행이나 컴퓨터 회사, 또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은 뉴욕, 런던, 싱가포르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고, 그곳이 집이라고 느끼죠.

    당신 직장은 수입물품 경쟁이나 기술유출 같은 것들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죠.

    직업상, 당신은 모든 국제무역협정과 이민의 자유를 지지할 겁니다.

    당신은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니까요.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다른 삶을 사는 훨씬 많은 사람이 더 있어요.

    당신이 공장 노동자 또는 자영업자,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쳐봅시다.

    위탁, 헐값의 수입물품, 기술의 변화 등에 당신의 직장은 시시각각 타격을 받죠.

    자녀들은 근처 학교에 다니고, 나이 든 부모님들은 근처에 삽니다.

    당신의 사회생활은 근처 교회, 스포츠팀, 커뮤니티 모임과 긴밀히 연결되어있죠.

    당신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거나,

    정치인들이 선택한 정책이 잘못됐음이 드러났을 때,

    당신은 그저 또 다른 "어디론가"로 훌쩍 떠나버릴 수 없습니다.

    좋든 싫든 간에, 당신은 당신네 나라 정부의 경제 정책과 부대끼며 살아야 합니다.

    정책이 당신을 위해주지 않는다면, 불만스러워질 것이고,

    정책이 당신을 완전히 개처럼 무시한다면, 화날 수밖에 없죠.

    "어디서나?" 족들은 이런 고충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나?"족들이 추구하는, 글로벌 해결책 또는 범-국가적 정책 연대 같은 것들은

    현실보다는 판타지에 기초합니다.

    현실을 보자면,

    다른 것들보다도 법, 규제, 통화, 재정 안정성 같은 결정적인 기능들이

    국제기구가 아닌, 국가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죠.

    수많은 결점이 있지만, '국가'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글로벌 공동체"는 이에 비하면 관념에 가깝죠.

    하지만 "어디선가"족들이 아닌, 세계화에 대한 신앙을 지닌 "어디서나?"족들이

    모든 선진국에서 정치적으로 주류였죠.

    여태까지는 그래 왔죠.

    거대한 변화는 미국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이런 "어디서나?"엘리트 족과 "어디선가"대중영합주의자들 사이의 정치역학은

    모든 서구 국가에서 두루 목격됩니다.

    제가 소개하는 이들 대중영합주의자들은 주류 언론에 묘사되는 것처럼, 무지하고 잘못된 "불만분자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우리들의 가족, 친구, 이웃입니다.

    이들 대중영합주의자들은, 말 그대로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그리고 민주정체에서, 이들은 곧 소비자들이기도 하죠.

    자, 어떻게 해야 이들을 위해줄 수 있을까요?

    "대중영합주의자 보수주의"라고 제가 명명한 방식을 제안합니다.

    진정한 보수적 가치를 저변에 깔고,

    엘리트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 "어디선가"족과 그들의 가족들의 관심사를 환기해야 합니다.

    이 관심사에는 시장경제, 무역, 세계화, 이민문제도 포함되죠.

    이들 문제를 다루면서, 보수세력은

    자유시장경제, 자유무역, 세계화, 이민의 자유를 지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영역에서 하나라도 완전히 역주행하는 건, 자살행위죠.

    하지만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이, 모든 규제를 없애버리거나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걸 그만두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유무역을 지향한다고 해서, 모든 무역협정이 옳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죠.

    세계화를 지향한다고 해서, 국가에 대한 충성이나 지역 커뮤니티의 책임을 내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민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해서, 불법 이민을 인정하거나 국경을 개방하고, 국민의 이익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이런 걸 "대중영합주의자 보수주의"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듣고 보니 "보수주의"랑 다를 게 없죠?

    보수주의는 이 세상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말하니까요.

    또한 본질에서 대중영합주의적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론"보다는 "국민의 현실"이 먼저니까요.

     

    출처-프레이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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